墨墨敷答(묵묵부답)
15,000

종이책
208 Page
초판
979-11-92644-58-5
총 구매금액 15,000

1. ISBN : 979-11-92644-58-5

2. 도서명 : 墨墨敷答(묵묵부답)

3. 기본서지

   저자명 : 한상묵

   분야 : 예술(문방구)

   출판사명 : 아이러브북

   출판일자 : 2023425

   정가 : 15,000

   페이지수 : 208P

   부가기호 : 03640

   도서길이 : 150*220

   판수 : 초판

   무선제본

 

4. 이미지 : 별도첨부

 

5. 책소개 :

내가 조묵(造墨)을 배우게 된 계기는 이모부의 권유였다.

먹 작업은 얘기만 들어도 3D 업종 중 최고의 업종으로 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무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끌렸다.

처음 얘기를 듣고 일 년을 망설이다 몇 번의 권유로 결국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모부는 먹을 배워보겠다는 각오가 섰으면 먹을 배우기 전에 먼저 각서부터 써야 한다기에 각서를 썼다.

지금부터 내가 배우는 먹에 대한 지식은 절대 남한테 팔아먹지도 않고 동종 업개에 유출 시키지도 않겠고 죽을 때까지 비밀로 지키겠다는 각서였다.

먹 공방은 한..일 모두 엄격한 비공개이며 가업으로만 이어 간다.

일본의 먹 공방을 가 봐도 중국의 먹 공방을 가 봐도 중요한 공정은 직원들 조차도 철저히 가리고 안 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고매원이나 묵운당 같은 경우는 영업사원이나 사무실 직원이나 모두 6개월 정도의 먹 만드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는 수습 기간을 가진 후 자기 업무에서 일하게 한다.

영업이든 사무실 일이든 먹 작업 공정을 알아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신혼여행을 중국 상해 먹 공장으로 갔었다.

결혼 전에 중국에서 먹 공장을 같이 해 보자고 초청을 해서 중국 먹 공장도 보고 신혼여행도 할겸 겸사겸사 갔었다.

중국 상해에 있는 먹 공방은 호개문이란 상호의 먹을 찍는 곳이고 직원은 400명 정도의 공사로 국가에서 운영을 한다. 상해 도심에 먹 공장이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400명 직원들의 여유로움은 부러웠다.

공방을 둘러보면서 제일 비밀스러운 곳이라며 안내한 3층의 작업실은 입구부터 절대출입금지푯말이 붙어 있었고 잠금장치도 돼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30여명 직원들이 작업하는 공간인데도 분위기가 묘 했다.

열심히 작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기를 두는 사람도 있고 차 마시며 환담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장장과 영업부장, 나와 아내, 통역 등등 여러명이 한꺼번에 들어왔어도 개의치 않고 하던 대로 하고 있었다.

의아해서 공장장에게 물어보니 이들은 공장의 최고 기술자들이고 퇴근 전까지 자기 할당량의 먹만 만들어 놓으면 되는 것이라 간섭을 안 한다고 했다.

문화의 차이랄까 아니면 장인을 우대해서 일까.

직업이라기 보단 그들 생활의 일부 같다는 느낌이였다.

공방을 안내하던 공장장이 나보고도 먹을 한번 만들어보라기에 마제(磨製)식 반죽을 해 봤는데 아교가 많이 들어간 너무도 쎈 반죽이였다.

땀을 뻘뻘 흘리며 반죽을 하자 옆에서 보던 직원이 내가 하던 반죽을 가져가 찜통에 한번 찌고는 먹 망치로 치면서 반죽을 하는 것이여서 먹 작업 방식의 차이가 놀라웠다.

상해 먹 공방의 전시장은 과거로의 여행 같았다.

오랜 역사 동안 만들어 놓은 먹들이 먼지와 함께 전시됐는데 중국다운 엄청난 물량을 전시해 놓았다.

나는 1994년 중국을 다녀와서 한국의 전통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호개문이란 상호를 쓰는 상해 먹 공장이 나를 초청한 것은 조소공이란 상호를 쓰는 안휘 먹 공장과 일본 수출을 놓고 경쟁이 붙었는데 당시 나는 일본에 10만 개의 먹을 수출하고 있어서 동업을 해보자고 초청을 한 것이다.

나는 중국과의 동업은 거절했고 일본에 보내는 수출 물량으로 일본의 먹 공장으로부터는 계속적으로 품질개선에 관한 지적도 받았지만 일부 기술 전수도 받으면서 먹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한국먹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러나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6.25 등으로 전통 먹은 단절이 된 상태였고 기록 또한 미비했으며 전통 먹의 핵심인 매연(煤煙) 채취 기술은 한국에서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중국과 일본으로 송연 먹을 찾아다녔다.

송연과 유연의 채취 기술도 보고 원료도 수입하고자 여러 차례 먹 공장을 다녀 봤지만 중국과 일본은 이미 작업이 분업화되어서 먹 공장에서는 원료인 송연과 유연은 만들지 않았고 외주(外注)로 받아서 먹만 생산을 했고 외주(外注) 공장은 비밀이여서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중국 안휘성 조소공의 하청업자인 왕두성이란 먹장의 소개로 송연 채취 공방을 가보게 되었고 거기서 송연도 수입하면서 한국에 송연 가마도 설치해서 송연 채취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단절이 됐던 한국먹을 복원 하는데는 많은 노력이 들어갔지만 유지하기가 더 힘들었고 전통 먹으로써의 전망조차도 어둡지만 나이를 먹어서 일까 뿌리 찾기 운동으로 한국 먹에 시초를 찾다 보니 한국 먹은 단순한 필기 용품인 문방사우를 넘어 신라의 먹은 동양의 문화를 바꾸었고 고려의 먹은 세계 문화를 바꾸었다는 확신과 자긍심에 책을 쓰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왜 제자를 안 두냐고!!

나는 이미 3명의 제자를 가르쳤지만 그들은 이 일을 않하고 있고 권하지도 않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면 환영한다.

그리고 단순 돈벌이로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들에겐 가르쳐주고 싶지도 않기에 만약에 함께 갈 제자가 없다면 이 기술은 나와 함게 묻히길 바라며 기록은 남기고 싶다.

 

 

2023癸卯年 正初 志玄齋 韓 尙 黙

 

 

6. 저자소개 : 먹장 한상묵

약력

국립 한경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양학과 졸업

 

경력

1994~ 현재 취묵향 공방 주인

2006 경기으뜸이(제조업 명장)-경기도지사

2006~2021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먹 강사

2007~2022 서원대 평생교육원 직지대학 강사

2010~2012 국립 중앙과학관 겨래과학-(고대먹 재현)

- 충북대 공동작업(충북대 농업과학연구소 외부연구원)

2014 대한민국 명장.전통먹 기능전승자 선정(2014-5)

- 고용노동부 장관

2020 인쇄문화대상 특별상 수상

 

주요작업

2006 조선왕가 먹 재현(송연먹)-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

2008 KIST(한국과학기술원) 겨래과학-

(중성자 산란에 의한 먹의 구조 분석)

2013~2020 서울대 규장각 조선왕조실록 복제본 작업 참여(인쇄용 먹 작업)

2015~2019 불교문화재 연구소 전국사찰 목판본 인경 참여(송연먹 참여)

2015~2016 안동 국학진흥원 삼국유사 목판본 인출 참여(전통먹 작업)

2016~현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 작업 참여(송연먹 작업)

2018 영 국 런던 한국문화원 전통먹 전시 및 먹 체험 실시

2018 .일 문화재 복원,수리 학술대회 발표(전주국립박물관)-

(먹 제조에 따른 먹색의 변화)

2019 국제 학술대회 발표(청주고인쇄박물관)-

(..일 삼국의 송연 가마 비교)

2020 인쇄문화대상 특별상 수상-대한 인쇄문화협회

2020 이탈리아 국립종이박물관-전통먹납품

-문화재청,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2021 이천시립월전미술관-취묵향 공방 MOU 체결

2022 직지 영인본 작업(송연먹 작업)

 

저서

상묵(尙墨) 2005

송연묵(松煙墨) 2007

묵묵부답(墨墨敷答) 2023

 

 

7. 목차 :

 

머릿말 ········································································· 8

역사연대표 ·································································· 13

 

중국 먹

홍산문화 ····································································· 25

하은주시대 ·································································· 29

한시대 ········································································ 33

위진남북조시대 ···························································· 39

당 시대 ······································································· 41

당나라 약사 ································································· 44

당 시대 중요 먹장 3················································· 46

송나라 시대 ································································· 49

해초.해정규 부자 ·························································· 54

명나라 시대 ································································· 74

청나라 시대 ································································· 76

 

한국 먹

해모수와 주몽 ······························································ 79

해씨 성 ······································································· 85

삼국전 시대 ································································· 86

삼국시대 ······································································ 87

무주정광대다라니경 ···················································· · 89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술 ································· 91

인쇄와 먹 ···································································· 93

통구사신총 ·································································· 95

고려시대 ····································································· 98

고려 먹 ····································································· 100

단산오옥 ···································································· 103

고려의 금속 활자 인쇄 ················································ 109

조선시대 ···································································· 121

조선의 장인 ······························································· 132

전통 먹의 단절 ··························································· 134

잉크의 역사 ······························································· 139

유럽의 잉크 ······························································· 148

15세기 유럽의 물감 ···················································· 157

구텐베르크 인쇄술 ···················································· · 161

세계 문화를 바꾼 한국 먹 ············································ 167

화장품 ······································································· 175

고인쇄 ······································································· 180

실크로드 ···································································· 183

국제 먹 학술대회 ························································ 186

오래된 미래- ························································· 189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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